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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니어그램 ♬

[에니어그램 8번] 상담심리 대학원 공부 그리고 현타

by 박뽀기 2021. 9. 15.

비동일계로 상담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
어리바리하게
첫학기를 보내고

두번째 학기에서
ACT 수용전념치료 수업을 듣고
세번째 학기까지
일년을 푹 빠져서 공부를 하고

어느덧 석사과정 4학차
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

그런데,
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어서인지
발제 자료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가 않고
보고서를 쓰는 것이 힘들지 않다
심지어 내 스타일을 펼치는 재미까지 있다

수업에서 못알아듣는 개념이
거의 없다
‘나 이거 왜 알겠지?’
수업중 동료선생님의 질문이 나오면
그 질문 왜 하게 됐는지도 이해가 되어서
가끔은 끼어들어서 부연설명도 한다

수업 끝나고
동료선생님이 물어본다
“책을 많이 읽으세요?”

“아니요…책을 많이 사요 ㅋㅋㅋㅋㅋㅋ
(찔려서 웃었음)
사놓고 진득하게 다 읽지는 못하고
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요;;;;”

“아니 선생님 설명이 이해가 너무 잘돼요”

“아 감사합니다”

그리고
집에 와서는
나에겐 현타가 왔다

8번으로서
내가 느낀 현타는…

‘이거 알아서 뭐하지?’

물론 당연히
내가 다 아는것도 아니다
(다 알 수도 없지 않나? ㅋㅋ)

어쨌든 처음엔

분명히 뛸뜻이 기뻤다
‘어머 나 이걸 왜 다 알아듣지?
나 왜 너무 알겠지?’
'지난 일년동안 내가 성장했구나'
막 신이 났는데

'근데
그렇게 알아서
알아서 뭐?'

그걸로 만족이 안된다
'알았으면 뭘 해야지!!!
알기만 해서 뭐해!!!'

본능중심 행동파
나는 정말 8번 맞나보다
5번과 다르다 정말

나는

알고자하는 욕구는 충족이 되어도

만족이 안되는구나...


'그래서 그게 뭐? 뭐할껀데??'

 

뭘 해야된다는 욕구가 큰 
나는

현타를 느낀다 ㅋ

그리고 뭘 그렇게 하려고드는
현타가 온 내 모습이

너무너무 웃기다 ㅋㅋㅋ

+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
괜찮아~
네가 뭘 하지 않아도
너는 생생하게 살아있어
이미 살아있는데 더 살아있으려고 애쓰니까
현타가 오지 ㅋㅋㅋ
지금처럼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구!!

+ 신랑이 해준 말 

급하다 급해 ㅋㅋㅋㅋ

올챙이 뒷다리 좀 나왔는데 풀숲에 뛰어 나가고 싶나봐

천천히 해 
때는 오고있어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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